책 리뷰/삶으로서의 일_모르텐 알베크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과 삶의 융합이 가능할까? 우리가 일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다른 어딘가에서 가져온 시간이다. 자녀나 가족들, 친한 친구들과 함께 혹은 나 혼자서 보낼 수도 있었던 시간이다. 어찌 보면 이거야말로 궁극의 제로섬 게임이다. 철학자나 예술가에게는 일과 삶의 융합이 명확하다. 술집에 있을 때도, 펜이나 붓이 없어도, 철학자나 예술가는 여전히 일하는 중이다. 창의적인 작업에 중단이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는 이게 다른 직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암묵적으로 결론을 내버렸다. 의미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보통은 직장보다 적은 시간을 보내는 어떤 곳에서 말이다.-p.193 * 정말 일과 삶의 융합이 가능할까? *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없었거나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같다. * 주위에 철학자나 예술.. 만족, 행복, 의미의 차이 행복한 삶, 만족스러운 삶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다. 작가는 '만족'이나 '행복'이 아니라 왜 '의미'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지 말한다. "만족이란 욕구의 충족이다. 내 욕구가 충족되면 나는 만족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경영진은 시선한 과일이나 세탁 서비스, 직무 교육, 심지어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해서 직원들을 만족시키려고 한다. 부가적인 여러 혜택이 출근을 좀 더 견디기 쉽게 만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그로 인해 삶에 기쁨이 주입된다고 주장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p.30 임금이라도 만족스러워 출근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만족조차 할 수 없는 직장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의심이 간다. 하지만 분명 .. 워라밸이라는 위험한 개념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Work-life balance’의 준말 워라밸이라는 단어에 대한 나의 인식은? 몇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듣게 되어 익숙한 단어 워라밸이 좋은 직장을 다니는 친구를 보며 부러웠던 적도 종종 있었다. "워라밸이 좋다."라는 말은 나에게 당연히 긍정적이고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져 있었다. 그러나 작가는 워라밸은 위험한 개념이라고 말해 나에게 다소 충격을 주었다. "워라밸이라는 개념이 우리 삶의 3분의 1을 나머지 3분의 2와 대치시킬 뿐만 아니라 그 3분의 1(즉 '일')을 불쾌한 것으로, 심지어 필요악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p.99 일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으로 어떠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지는 않았나? 그런 날들이 대부분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전 1 다음